최근 원달러환율이 1천400원대를 돌파했으나, 전라북도 수출 업체들 중 채산성이 개선된 경우는 50%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전종찬)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인한 전북지역 수출채산성 영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의 환율급등으로 이익을 보는 업체는 응답업체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수출입 결재통화는 대부분 미달러이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체는 환차익을 통해 이윤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채산성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50%이며, 나머지 50%는 현재 상황에서 채산성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환율상승에 의한 수입원자재가격의 상승(53%), 자금조달의 어려움(20%), 환헷지상품 가입에 따른 손실(13%)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노력(47%), 원자재물량 사전확보(20%),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7%), 구매선다변화(7%)을 선택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것은 해외시장의 전반적 불경기와 맞물려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주요 대안으로 선택했으며, 도내기업들은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한 적정환율은 1,050원~1,10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현재 원자재가격 상승과 전반적 불경기에 의해 환율 상승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욱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외환정책 운용을 통해 추가적인 환율상승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자체 및 지원기관들이 환율상승을 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지원시책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수출기업들은 R&D 투자활성화를 통한 품질향상과 물류비 등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완수기자 kw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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