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농협개혁 과제안에 담겨있던 초기 내용 중 많은 것들이 최종 개혁안에서 사라지거나 변질되고 말았다"면서 "농협개혁위원회의 개혁안은 농민이 바라는 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최종 개혁안 작업 과정에서 농민 대표로 참여했던 두 위원이 막바지 회의 결과에 반발해 사퇴하는 등 파열음도 적지 않았다는 것. 결국 농협 개혁안은 내용도 명분도 잃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또 농협이 설립 목적과 달리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돈이 되는' 신용사업부문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농협이 꿈꾸는 글로벌화는 우리나라의 다른 은행 뿐만 아니라 외국의 금융사들도 마찬가지 목표"라면서 "농협이 해외 진출보다는 고사되기 일보 직전인 농민과 농업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농협이 해외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먼저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i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