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제기됐던 새만금1호방조제(4.7km) 도로높임 공사가 결국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부안행안면사무소에서 부안군 주민대표들과 지역현안인 새만금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부안군민들이 지역 현안인 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 추진을 농식품부에 건의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직접 농식품부를 상경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전격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방식과 관련 3개 안을 제시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농식품부는 1안으로 ‘도로높임+다기능부지조성(782억 원)’을 그리고 2안으로 ‘해안 2차선 추가건설(300억 원)’, 3안으로 ‘도로높임공사’ 등을 제시했다.

이중 농식품부는 2안을 최적 안이라고 소개했으며 이에 대해 주민대표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안의 경우는 현 2차선 도로를 높여 4차선 도로로 만드는 안으로 새만금방조제 2~3호와의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농식품부와 주민들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안의 경우는 주민들이 당초부터 요구해 오던 안이지만 사업비 과다 및 2010년 1월 방조제 완전개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농식품부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부안 쪽 방조제 시점부분에 설치돼 있는 새만금전시관 보강공사 요구 건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차피 새만금전시관이 방조제 관문에 위치, 이를 다른 곳으로 옮겨 건립할 필요가 없는 만큼 현 건물을 보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한 것. 이와 함께 방조제 내측 육지화 부분에 대한 가 경작과 관련한 주민요구에 대해서도 농식품부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새만금1호방조제 도로높임과 관련해 3가지 안을 제시한 만큼 부안군은 군수와 군의회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집약해 최종 안을 확정해 농식품부에 통보할 계획이다”며 “현재로선 어떤 안을 선택할 지 아직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봉훈 농식품부 용지자원과장은 “1호방조제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를 후손에 보여줄 필요가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방조제 외측에 신규로 2차선 도로를 포장 건설하는 2안을 최적 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안군과 도가 의견을 집약해 통보를 해 오면 농식품부는 이를 검토해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1호방조제 도로건설 사업에 나설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사회단체협의회와 도의원 그리고 군 의원 등 40여명은 지난달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가 추진되지 않을 시엔 2, 3 ,4호 방조제 준공 가처분신청도 불사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한 바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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