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생활체육협의회는 직제규정 개정 없이 임의로 조직을 통폐합했는가 하면, 도립미술관은 인건비를 부 적정하게 지급해 오다 감사에 적발됐다.

13일 전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월11일부터 8월13일까지 3일간 전북도생활체육협의회 업무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 총11건(시정 1건, 주의 10건)을 지적했다.

특히 도 생체협은 발족한 지 20여 년에 달하지만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상설광장 운영 등 단기적인 행사성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 오단 지적을 받았다.

또 자체평가와 시군 생체협 그리고 종목별 연합회 평가시스템 부재도 지적을 받았다.

자체평가 및 도 생체협과 시군 생체협, 종목별 연합회간 관계설정 및 평가 등에 대한 명문규정이 없어 지원사업에 대한 내·외부평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 이와 함께 직제규정 개정을 하지 않은 채 조직을 임의로 통폐합했다가 적발됐다.

실제 도 생체협은 직제규정 개정 없이 지난해 2월 기획지원과 직원 3명을 사업과에 인사발령해 사실상 기획지원과를 폐지하고 지난 7월에서야 직제규정을 개정하는 등 조직을 임의로 이끌고 있어 직원불만을 사 왔다.

아울러 도 생체협은 각종 행사 시 필요한 물품의 구입과 회수 그리고 활용대책을 소홀히 해 왔으며 지난해 인건비 예산부족에 따른 자금차입 등에 있어 절차를 준수치 않다가 지적을 받았다.

이어 도는 지난 9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3일간 도립미술관 업무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총10건(시정 2건, 주의 6건, 개선 2건)을 지적했다.

도립미술관은 개관 5년이 지났음에도 미술관 운영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치 않고 매년 단기적인 준비로 기획전시를 실시해 오는 등 체계적인 전시를 하지 못해오다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또 도립미술관은 소장품은 학문적, 예술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우수작품을 수집하도록 공모제 또는 내외부 추천제 등의 객관적인 세부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채 수집에 나서오다 지적을 받았다.

실제 관장과 학예사 등 5명이 구체적인 검토자료 없이 추천작 결정 후 총110점 6억9천200만원 상당의 작품을 구입했다.

아울러 수장고운영관리지침 제정에 따라 수장고 출업허가와 출입대장을 비치해 출입상황을 기록관리해야 함에도 개관 이후 출입과 관련 기록관리를 전혀 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이와 함께 전시회 개최에 따른 전시물관리 용역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운송료와 설치 및 해체작업 등을 위한 경비만 계상해야 함에도 전지실 관리 및 안내에 필요한 인건비 1억700만원 상당을 전시물 관리 용역비에 포함해 계약을 체결, 지적을 받았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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