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의 영어교과 전담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강사를 배치하지 않은 학교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초등 영어 교육에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은 14일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도내 420개 초등학교 가운데 영어교과 전담 교사를 배치하지 않은 학교가 273개교로 65%에 달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바닥권이라고 지적했다.

영어교과 전담 교사 미배치 학교는 전국 평균 31%로, 전북은 2배를 웃돌고 있다.

또 원어민 영어보조강사를 배치한 학교도 10%인 32개교로 최하위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일선 초등학교의 영어 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의 경우 전국 평균이 39%이며, 제주도는 전체 학교에 배치돼 있고, 우리와 규모가 비슷한 충남도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원어민보조교사 81명 중 해당국가교사자격증이나 TESOL, TEFL 등 자격을 가진 교사는 전체의 30%인 24명으로 역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안의원은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전북도교육청이 우수한 영어 교사 확보에 노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하고, ‘질 높은 영어 교육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규호교육감은 지난 7월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2012년까지 원어민 교사 및 원어민 수준의 영어교사 1,000명을 확보하는 한편 원어민 교사의 안정적 확보와 영어교사 연수를 위해 외국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정연수센터를 건립한다고 공약한바 있어 주목된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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