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실시한 취업박람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뜨거운 구직 열기를 불태웠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혼잡을 빚었고, 매끄럽지 않은 행사 진행으로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오후 2시부터 3시간여 동안 전주 월드컵 경기장 1층 브리핑룸에서 전주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시작 시간 30여분 전부터 이력서 등을 준비하기 위해 구직자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작 시간인 2시가 다 돼 가자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주변 복도와 경기장 좌석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시작시간이 10여분 간 지연되면서 초조하게 면접과 접수를 기다리던 구직자들의 불만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왔으며, 매끄럽지 않은 진행으로 행사장 내는 우왕좌왕하는 구직자들로 혼잡을 빚었다.

시 관계자는 “평소처럼 참여인원을 500여명 정도 예상했으나 오늘은 3~4가량 늘어난 것 같다”면서 “뒤늦게 대형업체인 롯데마트가 행사에 참가하면서 예상 인원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에 대한 구직자들의 호응은 지난 1일 전북취업박람회에 비해 비교적 나았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이 생산직에 집중돼 있었던 전북취업박람회에 비해 이번 박람회는 업체 및 직종의 다양화가 비교적 잘 이뤄져 구직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김모씨(여. 27)는 “가고 싶은 업체가 몇 군데 있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또 이모씨(28)도 “지난 전북취업박람회에도 참여했었는데 대부분 제한도 많고 자격요건도 많이 따져 구직자들이 잘 찾지 않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그에 비해 가고 싶은 업체도 많아 벌써 2곳 업체에서 면접을 봤고, 더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북에 대기업이 별로 없어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왔다”고 말해 우량기업의 도내 유치 및 중소기업의 육성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총 75개 업체가 직·간접으로 참가했으며, 약 400여명의 구직자들에게 현장면접 등을 통해 취업기회가 제공됐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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