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대한체육회 국감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감에 참석한 천정배 의원(민주당)은 "현재 학생 선수와 지도자 간에 공공연하게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그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지난 2004년 11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구타, 폭력 사건이 문제가 됐었고, 지난 2월에는 KBS 시사기획 '쌈'에서 여자선수들의 성폭력 실태를 고발할 정도로 선수들의 인권 침해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천의원은 책임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선수 보호업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천 의원은 "체육회에서 성폭력 근절에 대해 논의만 있었을 뿐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면서 "체육회는 올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성폭력 근절 교육사업 외에는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이다"고 꼬집었다.

천 의원 뿐만 아니라 국감에서는 여성 선수들의 성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김금래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월 '쌈' 보도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형식적인 정책과 실적이 전무했다.

스포츠 성폭력 근절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발본색원해야할 과제다.

예전에는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체육회가 고발 권장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치유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와 협력 및 지도자 간담회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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