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 카누팀 창단은 용담댐 훈련장 허용 여부에 대한 관계기관간의 입장이 정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전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진안군은 내년 중 카누팀을 창단, 현재 체육회 소속으로 돼 있는 팀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한국수자원공사측에 용담댐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과 카누경기장 건립을 허가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카누 선수들이 훈련을 하게 될 용담댐은 상수원으로 훈련장과 경기장 건립에 대해 관계기관간의 입장이 나눠져 있거나 보류돼 있는 상태다.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내 경기장 건립은 본댐과 인접해 있는 등 시설물 관리상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훈련장은 본댐 및 취수탑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수자원공사가 훈련장 설립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묻는 공문에 상수원으로서 훈련장 건립은 자제돼야 한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용담댐 수질과 관련해서 전주지방환경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용담댐이 상수원이기도 하지만 친수적인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훈련장 건립 정도는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댐과 관련해서는 도와 환경청과 함께 결정을 하는 만큼 환경청의 입장이 전달되는데로 훈련장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체육회 카누팀은 국내 카누 사상 최초로 올림픽 자력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이순자를 비롯해 전국체전 때마다 전북에 수많은 메달을 안긴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전북에는 경기장은 물론, 선수들이 마음 놓고 기량을 닦을 수 있는 훈련장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시설물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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