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체험교실 사업이 교실 리모델링 사업비로 예산의 상당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멀쩡한 교과 전담교실 등을 영어체험교실로 리모델링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일범 전북교육위원회 위원은 4일 진안교육청에 대한 200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안 관내 한 초등학교의 경우 올 해 멀쩡한 교과 전담실과 미술실을 영어체험교실로 만들어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이 학교는 모두 4천만원의 영어체험교실사업비 가운데 1천250만원을 리모델링 등의 시설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등학교 역시 4천만원의 예산 가운데 상당액을 시설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3일 박 위원은 완주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완주의 한 초등학교가 영어체험교실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활성화 사업비로 지원 받아 설립한 도서관 일부를 리모델링 해 이중 예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영어체험교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도서관이나 과학실 등을 개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올 해 영어체험교실 구축 사업을 위해 45개교를 지정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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