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4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살리기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 미국 발 금융위기가 국내금융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전북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면서 "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회생 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 도 차원에서의 10대 과제를 선정 본격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10대 과제는 중소·벤처기업 자금경색 해소추진을 비롯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추가 지원,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추진,영세중소기업 기술애로 해소 지원사업비 확대,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추진,서민생활 지원 확대등이다.

IMF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모두가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도가 내놓은 대책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완전 해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백지장도 맏들면 가볍다는 말처럼 당국이 앞장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팔을 걷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업이나 서민들에겐 커다란 위로가 된다. 실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소기업, 서민이나 다름없다. 대기업들이야 막강한 자금력을 가지고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겠지만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사정은 다를수 밖에 없다. 자영업자등 소상공인, 건설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민생 경제 살리기 10대 시책은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폭제로 역할이 기대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때맞춰 나오는 대책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당국에서 내놓은 대책은 전시용 대책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다를 것으로 믿고 싶다. 김 지사는 "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생경제 살리기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지사는 " 위기는 도민 모두가 하나될 때 극복되는 것인 만큼 함께 노력해 나가자" 고 호소했다. 도의 이번 민생경제 살리기 대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침체된 민생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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