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은 몸풀 듯 가볍게 3관왕에 등극했고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 6개를 챙겼다.

장미란(25, 고양시청)은 6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고양 꽃 전시관에서 열린 '2008 고양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시니어부 여자 +75급에서 가볍게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장미란의 우승기록인 인상 120kg 용상 160kg 합계 280kg은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전국체전을 치른 지 3주 만에 우승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75kg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장미란에게는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선수가 3명뿐인 이 대회의 우승은 사실상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실전에서도 장미란은 월등히 뛰어난 실력으로 나머지 출전 선수들을 압도했다.

일찌감치 3명의 경쟁자들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인상 1차시기에서 쉽게 115kg을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확보한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전국체전 우승기록과 같은 120kg을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3차시기에서 125kg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들어올리는 타이밍에서 다소 흔들려 아쉽게 실패했다.

용상에서도 장미란은 1차시기에 140kg을 가볍게 들어 올려 용상 금메달과 함께 합계 부문의 금메달까지 확정, 대회 3관왕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이 확정된 가운데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전국체전 기록(145kg)보다 5kg 많은 150kg을 신청해 가볍게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마지막 3차시기에서 160kg을 들고 자신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이날 열린 4체급 총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챙겼다.

한국선수 3명이 출전해 승자를 겨룬 여자 75kg급에서는 최혜진(25, 용인시청)이 인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챙겼고 기귀순(24, 울산시청)은 용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전에 열린 남자 +105kg에 출전한 전상균(27, 한국조폐공사)은 전 부문에서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사에이드 알리 후세이니(20, 이란)에게 밀려 용상과 합계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70kg급에 출전한 윤샛별(21, 고양시청)과 변정은(22, 종로구청)은 장닝(27, 중국)에 뒤이어 각각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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