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광주·전남과 연계한 자동차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학·연 혁신역량을 확충하고 전략적 고부가가치 품목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같은 방안은 최근 광주에서 개최된 호남권 자동차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제시됐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호남권은 현대, 현대-기아, GM대우, 타타대우상용차 등 4대 완성차 업체 입지, 관련 부품업체가 집적화 된데다 특히 군산·전주, 광주에 승용·상용차를 중심으로 연 86만여대의 생산규모로 국내 완성차 생산의 19%,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전남 또한 자동차소재로 쓰이는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을 생산 중이며 1차 부품업체 기준으로 볼 때 자동차부품 업체 수는 전국대비 10%, 전북은 6.4%(55개), 광주·전남 3.9%(35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호남권은 우수한 부품 수요처와 풍부한 산업용지 등의 강점을 띠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산업클러스터가 미흡하고 연관산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중핵 연구기관이 없고 종합지원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부품업체가 미흡해 원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권역내 전문인력 부족, 역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세계적, 지역간 자동차산업 경쟁이 심화되고 만성적 공급과잉, 중국 등 후발국의 급성장은 자동차산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호남권 자동차부품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4개사와 세라믹, 탄소소재 등 자동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핵심소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등을 위해서는 호남권 시·도별 기능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남의 고기능소재 제조응용, 전북의 그린자동차부품 개발, 광주의 전장부품 및 모듈개발을 연계한 지역기반 글로벌 지향의 자동차 광역클러스터 구상 안이 소개됐다.

또 국내 최대 상용/SUV 생산기반, 광역적 부품 수요-공급 체제 구축, 광역적 공동 R&D 컨소시엄 운영, 광역적 통합연계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자동차산업 정책방향과 호남권 자동차산업 육성계획 등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며 “이를 토대로 도 자동차부품산업 활성화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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