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을 앞세운 KCC가 전자랜드를 3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전주 KCC는 9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하승진(21득점)을 앞세워 78-72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KCC는 대구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4승 1패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하승진의 위력은 대단했다.

하승진은 이날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주도했다.

또 리바운드를 무려 18개나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추승균 역시 KCC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추승균은 고비 때마다 3점포를 작렬시켜 16득점을 기록, 연승행진에 크게 기여했다.

KCC는 2쿼터에서 12점을 올린 하승진과 추승균의 3점슛 2방 등으로 25점을 올려 전자랜드를 13점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3쿼터 전자랜드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자랜드는 도널드 리틀(25점)의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강병현의 3점포 등으로 5분여를 남겨두고 4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CC는 해결사 추승균의 천금같은 3점포가 터지며 다시 점수를 벌렸고, 12점차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추격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리틀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70-7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CC에는 하승진이 있었다.

하승진은 72-70으로 살얼음 리드가 계속된 1분 30초를 남겨둔 골밑 혼전상황에서 상대 반칙에 의한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기를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막판 대 분전을 펼쳤으나 결국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자랜드 리틀은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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