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임유환(25, 전북)이 주전경쟁 필승을 다짐하며 생애 첫 성인대표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 및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최근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유환을 발탁했다.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10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습을 드러낸 임유환은 "소속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해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임유환은 사실 허정무호 승선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중앙 수비수다.

지난 2002년 AFC 20세 이하(U-20) 선수권대회에서 김영광(25, 울산), 최성국(25, 성남), 정조국(24, 서울)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한국의 우승과 더불어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됐던 임유환은 '포스트 홍명보'로 불릴 만큼 축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2004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K-리그로 복귀한 뒤 이어진 부상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한 채 방황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2007년 울산현대 임대 후 전북으로 복귀한 임유환을 혹독히 단련시켰고, 결국 그는 올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임유환은 "그동안 (오른쪽) 무릎 때문에 경기력을 쉽게 찾지 못했다.

나름대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재기를 위해 이를 악 물었는데 올 시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최 감독님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실력을 마음껏 드러내라고 하셨다.

기대하시는 만큼 나 자신도 대표선수로 뛴 이후 많은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주전경쟁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중앙수비수로써 전북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민수(22)와 대표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임유환은 "(강)민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경쟁 대상이다.

한 명과의 경쟁에서 이긴다고 주전이 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임유환은 "2006년 AFC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고, 청소년대표 시절 중동원정 경기도 경험해 (이번 원정이) 낮설지 않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이기는 경기 뿐만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에서 꼭 살아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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