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을 앞둔 허정무호가 호재를 만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의 알 카티니가 부상을 입어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 지휘하의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했던 알 카타니는 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 중 사타구니를 다쳤다.

알 카타니는 부상 검진을 위해 독일로 떠났고, 알 조하르 감독은 그의 대체 선수로 살레 바시르(알 이티파크)를 선발했다.

이로써 허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인 사우디 원정(20일)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 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알 카타니는 한국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드러낸 선수다.

그는 2005년 3월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쐐기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2007 본선 조별리그(1-1 무)에서는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 정확한 패스와 골 결정력 등 개인기량 면에서 손색이 없는 알 카타니의 부상은 사우디의 공격력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가전 및 전지훈련 장소인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허 감독과 대표팀은 남은 기간 사우디전 필승전략을 위해 분주히 뛸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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