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20일, 사우디 전)을 앞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다.

1989년 이후 19년 만에 사우디 전 승리를 노리는 대표팀은 15일 카타르를 상대로 몸풀기에 들어간다.

카타르 역시 20일 일본과 맞붙을 최종예선 3차전을 준비 중이다.

사우디 전을 앞두고 최종점검의 장이 될 카타르 전에서는 허정무호의 새로운 득점 루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각각 오른발과 왼발에 능한 김형범(24, 전북)과 염기훈(25, 울산)이 대표팀에 가세했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23, 모나코)과 정성훈(29, 부산)이 뽑혔다.

'현존 한국 최고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히는 김형범과 염기훈의 동시 합류로 측면 크로스와 세트플레이 때 득점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형범, 염기훈은 박지성(27, 맨유), 이청용(20, 서울)에게 선발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언제든지 투입돼 특유의 정확한 킥을 시도할 수 있다.

이들의 순도 높은 크로스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또한 준비돼 있다.

정성훈은 소속팀 부산아이파크에서 보여준 190cm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난 10월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 전에서도 헤딩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은 최근 소속팀에서 부쩍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박주영은 2호골을 터뜨린 지난 3일 르 아브르 전에서 전반 24분과 25분에 연달아 강력한 헤딩슛을 날려 골문을 위협한 적이 있다.

다양한 득점루트를 확보하는 것은 대표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2차전 UAE전에서 헤딩 쐐기골을 넣었던 곽태휘(27, 전남)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여서 머리를 이용한 새로운 득점경로를 확보하는 것은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머리를 잘 쓴 대표팀이 사우디 원정길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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