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엠(GM)대우가 다음달 국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실물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경제위기와 관련한 백가쟁명식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차명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실물경제가 급격히 하락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며 "국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하는 공동 행동을 조직화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지엠대우의 공장가동 중단 얘기가 나오면서 (회의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며 "IMF 당시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무성 의원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차 대변인은 전했다.

이윤성 의원은 "큰 틀에서 윗물과 아랫물 바꾸는 식의 '흔들기'가 필요하다.

위기 상황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의원은 "자기자본비율(BIS)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선 의원은 "부동산 담보 가계 대출이 어려워 지고 있는데 정부가 일괄 보증을 하든 방안을 강구해 가계 대출을 안정시키고 기업 대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선제 지원을 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프리워크아웃제'와 관련, "정부와 함께 제도의 구체적인 적용기준, 절차, 의사결정체계, 재원 등의 문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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