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벌인 방송인 강병규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필리핀 도박장을 생중계하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10억 원 이상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 12명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이들에 대한 소환에 착수, 순차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는 강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 도박사이트에 16억 원을 송금해 도박에 참가했으며 4억 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10억 원 이상 송금한 참가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는 여러 차례 강씨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강씨 측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기를 꺼둬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씨의 매니저는 "인터넷 도박은 사실무근"이라며 "강씨는 '고스톱'도 못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9월 해외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장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100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이모씨(35)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상습도박을 벌인 참가자들을 조사해 1억 원 이상 송금한 참가자 130여 명을 적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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