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로 도내 각 경기단체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10여개 안팎의 경기단체 회장들이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체육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도 체육회 및 도내 체육계에 따르면 하계종목 42개와 동계종목 6개 등 48개 정가맹 경기단체 회장의 임기가 올 연말로 종료돼 종목별로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인선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것. 이에 따라 도 체육회는 올 연말까지 임원진 구성 작업을 마무리 해 줄 것을 각 경기단체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도 체육회 역시 임원들의 임기가 올 연말로 종료돼 내년 2월 이사회를 앞두고 인선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 체육인들의 관심은 어떤 종목의 수장이 바뀔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10여개 안팎의 경기단체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종목, 구기종목, 투기종목 등 11곳과 동계종목 1~2곳의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종목의 회장이 모두 교체될 경우 최근 회장 선출을 끝낸 태권도와 볼링을 합쳐 3분의 1 가량의 종목이 새로운 회장을 맞게 되는 셈이다.

전북 엘리트 체육을 이끌어 나갈 각 경기단체 수장이 이 처럼 대폭 바뀌게 되면서 도내 체육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대부분의 경기단체 회장들이 지난 4년 동안 협회를 무리 없이 이끌어 왔고, 이들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후속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회장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그만 둬야 할 종목 회장은 그대로 있고, 그 동안 협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이바지 해 온 일부 종목 회장이 그만두려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현재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단체 회장이 실제 실행에 옮길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누가 협회를 이끌더라도 향후 4년 동안 전북체육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회장 인선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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