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었다.

전라북도청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1건 꼴로 발생하던 도내 산불이 올해에는 벌써 4건이 발생, 4배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6시 40분께 임실군 운암면에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1헥타르가 소실됐으며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에는 임실군 운암면에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 0.5 헥타르가 소실됐다.

또한 하루 전인 17일에는 장수군 상서면에서 약초채취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5.5 헥타르가 소실되면서 올해 도내 최대 규모의 산불로 집계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도와 소방본부는 이에 통상 11월에 구성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1주일여 앞당긴 지난달 25일부터 꾸리고 산불 방지에 나섰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다음달 15일까지 각 읍면 사무소 등 236개소에서 운영되며 이 기간 동안 등산로 171개소, 831km 구간과 329개 지역, 13만4천 헥타르가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들의 입산이 제한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 누적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30~40% 가까이 줄었다”면서 “이 때문에 날씨가 건조해져 산불 발생률이 부쩍 높게 나타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입산할 때 화기를 소지하는 경우 적발 시 과태료 등의 행정적 처분을 받게 된다”면서 “인화물질 사용 뿐 아니라 소지를 자제해 실화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입산 시 인화물질을 소지했을 경우 적발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며 올해 26건이 적발돼 총 8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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