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재 문전에 들면/ 가람 스승 냄새 난다/ 은은히 번져 나는 난향에 웃음 띄워/ 토속주 찰랑히 비우시던/ 가람 스승 가셨는가./ 정답게 손목 잡아/ 반기던 따스함을/ 오늘에 새삼 기리며/ 그리는 자국마다/ 만방에 높고 넒은 빛/ 그 학덕은 영원하리.” 가람시조 제4호에 실린 시인 이기반씨의 가람 이병기 선생을 추모하는 시 ‘그 학덕은 영원하리’중 일부다.

가람시조 제4호는 현대시조의 태두라 할 수 있는 가람 이병기 선생 서거 4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김완주 도지사의 ‘우리 것을 지켜온 큰 어른’·이한수 익산시장의 ‘한국의 언어와 영혼의 결정체, 시조’라는 제목의 추모사가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8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2008가람시조문학제’ 학술회의 내용이 기획특집 1로 마련됐다.

최승범씨(전북대 명예교수)의 ‘가람의 한생, 그 삶과 기품’·김 준씨(서울여대 명예교수)의 ‘현대시조의 변혁성과 창작방향’·이지엽씨(경기대 교수)의 ‘가람시조, 형식과 내용의 혁신성’ 등이 수록됐다.

또한 ‘추모, 가람 이병기 시조 지상낭송제’를 기획특집 2로 꾸몄다.

이외에도 제28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 이우걸씨와 신인상 박영학씨의 작품과 수상소감·심사평이, 44편의 시조가 실린 ‘2008가람시조문학제 초대석’이, 곽정숙·김기석씨 등 가람시조문학회 13명 회원들의 시조도 함께 한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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