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거나 찐 감자 두 개면 하루 필요 비타민C 섭취량으로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자 2개를 먹게 되면 다른 채소의 섭취 없이도 성인 1일 비타민C 요구량 50mg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면서도 각종 비타민 특히 비타민C가 사과보다 6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에 가까운 영양식품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폼므 데 테레(pomme de terre : 땅 속의 사과)라고 부른다.

비타민C는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특히 폐를 녹슬게 하는 담배 연기와 매연 속 오염물질을 막는 항산화제로서 이미 상처가 나 있는 폐를 아물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채소들은 뜨거운 물에 데치기만 해도 비타민C가 모두 파괴되지만 감자는 껍질째 삶거나 찔 수 있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열을 가하더라도 표면의 전분이 풀 상태가 돼 세포 중 비타민C의 유실을 막아 삶아도 비타민C가 최소 20%나 남는다.

또 감자는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판토펜산 등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영양을 골고루 취할 수 있고 해초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사과나 포도보다 알칼리도가 높으며 소금 과잉섭취의 해를 막아주는 칼륨도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삶거나 구워도 비타민C가 다량 보존되는 기능성 감자와 가공용 감자 등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품종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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