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검찰에 출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66)가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이날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 위해 조카사위인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박경호 중수1과장과 홍택림 검사에게서 조사받고 있다.

노씨는 1시간 남짓 조사를 받은 뒤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요청, 인근 식당에서 배달돼 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5시간 가까이 오후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노씨가 묵비권 행사 없이 본인의 입장을 확고한 태도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씨 측에서 가능하면 기자들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다고 강력히 요청해왔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세종캐피탈 대표 홍기옥씨(구속)를 정대근 전 농협회장(수감중)에게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 수재)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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