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소속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30, 셀틱)가 내년까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 머물기로 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3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나카무라는 당초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에이전트인 로베르토 타쿠다는 3일 "요코하마와의 협상은 결렬됐으며, 나카무라는 내년까지 셀틱에 남는다"고 발표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지난 2일 "요코하마의 모기업인 닛산자동차가 최근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이유로 300만 파운드(약 66억원)로 책정된 나카무라의 이적료를 요코하마에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나카무라의 계획은 흔들렸다.

사이토 쇼지 요코하마 사장은 나카무라 이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기업 닛산자동차와 교섭했지만, 끝내 이적자금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요코하마는 나카무라와 셀틱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오는 6월 자유이적으로 계약금 없이 그를 데려오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나카무라는 셀틱에 잔류한 뒤 시즌을 마치고 J-리그 복귀를 모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05년 셀틱으로 이적한 나카무라는 이후 '컴퓨터 프리킥'을 앞세워 고든 스트라찬 감독 밑에서 셀틱의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을 뽐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나카무라는 지난 2007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와 기자협회에서 연달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지난 9월 15일 머더웰과의 SPL 2008~2009시즌 경기를 마친 뒤 "에이전트에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J-리그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나는 일본인이고 가족과 아이들이 있다"며 일본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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