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3일 한나라당의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일방 진행에 항의하며 모든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처사"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회동도 거절하고, 헌법에 정한 책무인 예산심사를 거부한 것도 모자라 정당한 국회운영마저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와 지자체가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9일까지는 늦어도 통과되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심사하며 고칠 수 있는 것을 무턱대고 정부가 다시 고쳐오기 전 심사 할 수 없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민주당만 당략을 쫓으며 천하태평"이라며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 때 공당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는 물론 설득과 대화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선거에 의해 확인된 국민의 뜻에 따라 표결로서 행동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는 앞으로 수일 동안 면밀하게 예산을 심사할 것"이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

당장 참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