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최근 중앙회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자회사 9곳을 청산하거나 매각하고 자회사 전체 상근임원 50여 명의 보직사퇴를 실시하는 등 대규모 자회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농협중앙회는 8일 긴급 자회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자회사 청산 및 통폐합, 인력감축 등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자회사 전 상근임원 5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농협유통, 충북유통, 부산경남유통, 대전유통센터 등 4개 유통자회사는 단일 자회사로 통합시킨다.

아울러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증권, 선물, 자산운용의 3개 금융자회사도 통합 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규모화와 전문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사업기능이 미미하거나 농업인 실익과 관련이 적은 자회사는 청산, 매각하는 등 현행 25개 자회사(손자회사 4개사 포함)중 9개사를 구조조정, 오는 2010년까지 16개사로 축소키로 했다.

자회사 전체 상근임원의 22%에 달하는 11명을 내년부터 감축·운영, 신규 임원에 대해서는 조직 내외부의 공모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영입해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등 객관적 검증절차를 통해 임원 선임의 투명성을 제고키로 했다.

또한, 전 상근임원을 대상으로 엄격한 임원별 성과평가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임원은 임기 중에도 해임하는 등 보다 강력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회사 임원 보수 10% 삭감과 함께 2008~2009년 전 자회사 직원의 임금을 동결, 이미 인상한 것에 대해서는 반납 조치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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