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 방안의 하나로 농협중앙회 인력을 15%가량 감축한다는 내용을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확정된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김완배 교수는 9일 농협개혁위원회의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협의 15%인력 감축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는 ‘농협중앙회 안’”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농협중앙회 상무하고 얘기를 했는데 농협중앙회에서 시각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이 같은 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2년간 15% 인원감축은 농협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농림식품부와 농협은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농협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농협, 중앙회 인력 15% 감축 제안 제목의 기사와 관련해 2년 내 중앙회 인력 10% 우선 감축, 향후 2년 내 15% 감축 내용은 농협에서 농협개혁위원회에 제출한 바 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농협과 농식품부의 해명자료에는 9일 출범한 농협개혁위는 오후 2시 상견례를 갖고 향후 논의할 과제의 범위와 논의방식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구체적 과제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의 인력 감축은 중앙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할 일이며, 위원회에서 검토할 사항이 아니다.

이날 제시된 일부 수치는 참고자료로 제시된 것일 뿐 어느 기관의 입장이거나 공식의견이 전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첫 대면식에서 농식품부가 기초자료를 제공한 가운데 ‘인력 및 자회사 구조조정이라는 농협 개혁 안 중 하나의 내용으로 포함돼 있었다”며 “이는 단기간에 10%, 향후 2년까지 15%까지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방안이 제시됐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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