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의 J-리그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조재진(27)이 일본프로축구 J-리그 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시미즈 에스펄스를 떠나 전북과 계약을 맺은 조재진으로서는 1년 만에 J-리그 복귀인 셈이다.

전북 현대의 백승권 사무국장은 "감바 오사카와 조재진의 이적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이적료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막판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2000년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조재진은 2004년 7월 J-리그 시미즈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조재진은 상대적으로 수비진의 압박이 덜한 J-리그에서 종횡무진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시미즈와의 계약이 끝난 뒤 유럽 진출을 노리던 조재진은 여의치 않자 지난 1월 전북과 2년 간 재계약한 바 있다.

백 사무국장은 "조재진과 처음 계약을 할 때 본인이 원한다면 해외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재진은)감바가 제시한 조건이 현재와 비슷하다면 잔류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적료에 대해서는 "선수가 해외 이적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며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J-리그 행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J-리그가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아쿼터제란 비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아시아 국가의 선수 한 명을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K-리그 역시 다음 시즌부터 같은 제도를 시행하지만 J-리그에 비해 자금력과 축구 환경 등이 뒤떨어져 있어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이다.

백 사무국장은 "(아시아쿼터제로 인해)일본이 자금을 앞세워 한국 선수들의 영입을 노리는 것 같다.

조재진이 빠지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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