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 등 도내 4개 학교를 소유하고 있는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이 직원들의 연말 송년모임 대신 송년회 비용을 불우이웃에 사용하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비전대는 17일 해마다 50여명이 참석하는 신동아학원 간부들의 송년 모임을 올 해는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백승준(전주인봉초 3년)군과 김동현(전주동중 1년)군의 치료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비전대측은 이날 두 학생의 부모에게 각각 500만원씩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백군은 지난 5월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군 역시 지난 9월 백혈병을 진단받고 현재 서울 가톨릭대 성모병원에서 투병중이며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강영중 신동아학원 상임이사는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움에 겪고 있는 이때에 시끄러운 송년모임보다는 힘든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 모든 직원들의 뜻이었다”면서 “어린 나이에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승준이와 동현이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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