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이애슬론이 동계체전 4연패 위업 달성에 복병을 만났다.

4연패 달성의 최대 분수령인 남자 중등부에서 전북의 맞수인 강원도의 실력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지난 제89회 동계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중등부 최강자에 올랐던 제갈향인(설천고 1년)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5일 막을 내린 제23회 회장배 전국바이애슬론대회 남중부 단체전에서 이준복과 최두진, 박진용이 출전한 설천중은 1시간11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설천중의 최대 라이벌인 강원 진부중이 출전하지 않아 진검 승부는 벌이지 못했다.

특히 진부중 김선회(3년)는 전날 마감된 개인전과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른 실력파로 꼽히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김선회의 기량이 지난해 제갈향인의 실력에 버금갈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동계체전에서 전북이 중등부에서 획득했던 금메달 3개를 라이벌인 강원에 뺏길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중등부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지난해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수영(군산대 1년)이 대회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여고부 박지애(안성고 2년), 남고부 제갈향인, 여자 일반부 김선수(도 체육회)와 동정림(도 체육회)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박창식 전북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는 “남자 중등부에서 제갈향인의 공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설천중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동계체전 4연패 달성의 향배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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