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이 서울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려다가 KT간부급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고 막아서는 등의 논란이 벌어져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은 21일 ‘KT 북전주지사장과 간부들이 부하 직원의 공정한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또 이를 조사하는 경찰도 은폐와 축소로 일관하고 있다’며 검찰은 ‘인권보호의 수호자로서 철저하게 수사해 범죄행위 여부를 밝히고 엄정 기소하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다 저지당한 KT 직원 원모씨(47)도 ‘억울하다’며 검찰에 지난 20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원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4시30분께 KT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려고 아파트 문을 나서는 순간 미리 대기하고 있던 KT북전주지사장을 포함한 지점장 등 임직원들이 ‘대화 좀 하자’며 차량에 강제로 탑승시키려 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원씨는 경찰에 신고해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과 함께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향했다.

원씨는 톨게이트에서 다른 직원과 합류해 서울로 상경하려 했으나 KT 임직원들이 몰고 온 차량 3대가 출발 차량을 에워싸고 저지하는 바람에 상경을 방해받았다는 것. 원씨는 “무슨 연유에선지 지사장 등은 주주총회장에 참석할 경우 복무를 결근 처리하겠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부하직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고, 또 이를 지켜본 경찰 조차 사건 조사를 축소하고 있어 부득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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