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으로 전년(76.9kg) 대비 1.1㎏ 감소(-1.4%)했다.

통계청은 29일 '2008양곡년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인 1998년(99.2kg)과 비교하면 23.4㎏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쌀 소비량은 일본(2007년, 61.4㎏)과 대만(2007년, 47.5㎏)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감소량(율)은 이들 국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일본의 경우 1998년 65.2㎏에서 2007년 61.4㎏으로 연평균 0.4㎏(-0.6%)감소했으며, 대만의 경우 1998년 56.7㎏에서 2007년 47.5㎏으로 연평균 1.0㎏(-1.8%)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8년 98kg에서 2008년 75.8kg으로 줄어 연평균 2.3kg(-2.4%)감소해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량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육류와 곡물, 가공품 등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쌀 소비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대체식품의 소비가 증가한 것도 쌀 소비량 감소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83.2kg) 이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4년 82.0kg, 2005년 80.7kg, 2006년 78.8kg, 2007년 76.9kg을 기록했다.

아울러 농사를 짓지 않는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4㎏으로, 농가(122.5㎏)의 59.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비농가(94.5㎏)의 1인당 쌀 소비량이 농가(143.7㎏)의 65.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농가 및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의 전년대비 증감을 보면 비농가는 0.9㎏ 감소(-1.2%)한 반면 농가는 5.1㎏ 감소(-4.0%)해 농가의 쌀 소비량이 비농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비농가에서 상대적으로 대체식품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용으로 소비한 1인당 쌀 소비량은 74.4kg으로 전년대비 1.1㎏ 감소(-1.5%)했는데 이는 10년 전(97.2kg)에 비해 22.8㎏ 감소(-23.4%)한 수준이다.

더불어 전체 1인당 쌀 소비량 중 주식용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98.2%, 떡·과자용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나타났다.

시도별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북이 86.6kg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1.7kg으로 가장 적었다.

이 밖에 식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체식품 소비 증가로 1인당 양곡소비량은 83.9㎏으로 전년(84.8kg) 대비 0.9㎏ 감소(-1.1%)했다.

1인당 양곡소비량 중 쌀 소비량의 비중은 90.3%, 기타 양곡은 9.7%(8.1㎏)을 차지했다.

또한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34.9㎏으로, 비농가(80.3㎏)의 1.7배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의 전년대비 증감을 보면 농가의 경우 10.3㎏(-7.1%) 감소한 반면 비농가는 0.3㎏(-0.4%) 감소해 농가의 소비량이 더욱 빠르게 줄고 있음을 나타냈다.

시도별 1인당 양곡소비량은 강원(93.8㎏), 전북(92.9kg) 순으로 많았고, 서울(69.2kg), 부산(72.4kg) 순으로 적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559가구(농가 560가구, 비농가 999가구)를 대상으로 2008양곡년도인 지난 2007년 11월1일부터 2008년 10월31일까지 쌀,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두류, 서류를 조사품목으로 이뤄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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