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영농위기가 심화되면서 전주시가 관정개발 등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저수지의 저수율이 40%로 급락했다.

농업용수 공급의 70%를 차지하는 아중제, 백석제, 전당제, 기지제 등을 비롯, 용호제, 망우제, 은석제 등 7개 대형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전주시 관내 4천211농가에서 6천160㏊를 경작하는 농지면적에 대한 용수공급이 위기수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특히 농업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한 오는 4월까지는 50여 일의 기간 밖에 남지 않아 전주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 1억원을 확보, 가뭄상습지역인 원동과 당마지구 등 2곳에 각각 30㏊ 면적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대형 관정 2개를 시설, 다음주께 완공할 방침이다.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수중모터를 설치해 수질과 수량 등을 시험 가동한 뒤 영농기 지하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해마다 가뭄이 발생하는 상습 고갈지역인 신흥제, 후곡제, 삼산제, 능내제 등 4개소에 퇴적물 제거를 위한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하회제 등도 추가 전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례적인 가뭄사태로 저수지가 고갈돼 올 영농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농민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며 “관내 수리시설 저수지 57곳, 대형관정 69곳 등 126곳의 양수장비 관리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비를 실시해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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