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노총 고위 간부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이석행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9명이 모두 사퇴했다.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이날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인권적, 반사회적 성폭력 범죄 발생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한 지도부는 이 위윈장을 비롯해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용식 사무총장, 김지희 부의원장 등 3명이다.

앞서 김은주, 박정곤, 주봉희, 허영구, 전병덕 부위원장 등 5명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자진 사퇴했다.

당초 진영옥 직무대행 등은 "성폭력 사건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지도부 총사퇴에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성폭력 사건의 축소와 은폐 시도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위원장 등이 총사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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