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전북지역은 새만금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잇단 개발 호재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올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안은 지난해보다 평균 4.5% 하락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 2007년 22.7% 상승에서 2008년 2.4% 상승으로 18.3%p 하락했고, 올해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4.5%의 하락은 잠정치”라며 “소유자 등의 의견제출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다소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된 안은 이달 27일까지 국토해양부 인터넷 홈페이지와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지역별 등락을 보면 과천이 -21.5%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분당 -20.6%, 용인 수지 -18.7%, 송파 -14.9% 등으로 그동안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의정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예년과 같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정부는 21.6%, 동두천 21.5%, 인천 5.7%, 전북 4.3%, 전남 3.2% 순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대별로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승세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는 하락세를 보였다.

2억원이 넘는 공동주택의 가격은 평균 4.7%~14.6% 하락했고, 2억원 이하는 1.3%~2.9% 상승했다.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는 평균 1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된 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과표로 사용된다”며 “의견 제출 분에 대한 재조사를 거친 뒤 중앙부동산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말 주택가격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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