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동국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2라운드 경기이자 홈 개막전인 대구 FC와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동국을 오른쪽 공격수로 내세운 전북은 특유의 협력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강하게 압박해 나갔다.

0대 0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은 전반 44분 대구의 문전 앞에서 얻어낸 파울로 패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오른발로 차 넣어 상대 진영 골 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기분 좋게 끝낸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최태욱이 골기퍼와 1대 1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대구 골기퍼 조준호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또 브라질 용병 에닝요가 친정팀인 대구의 골문을 몇 차례 두들겼지만 그물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북은 후반 21분 임상협을 빼고 이현승을 투입하며 대구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이동국이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이동국은 후반 31분 상대 미드필드 정면에서 에닝요의 패스를 받아 강하게 슛을 날렸고,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경기 지연 이유로 경고를 받은 이동국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협력 수비를 완벽히 소화해 낸 전북은 골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수비에서도 전북은 한층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올 해 성남에서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의 김상식이 제 기량을 회복하면서 임유환, 진경선, 최철순과 상대 공격을 틀어 막았다.

이날 대구를 잡고 승점 3점을 얻은 전북은 승점 4점으로 선두권 싸움에 가세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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