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가 새만금 방수제 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율을 최대 49%까지 확대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16일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관련,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지역업체 기술력 부족’ 등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참여를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홍문표 사장은 지난 13일 새만금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에 대해 “국제기준에 어긋난다” “기술력이 부족하다” 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현재 15개 공구가 국제입찰(229억원 이상) 대상 공사이기 때문에 ‘의무사항’으로 지역 공동도급을 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기술력에 대한 발언도 중소업체가 단독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없다는 이야기 정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도회는 또 공사와 관련 지역업체의 범위에 전북뿐 아니라 충남과 전남 업체도 포함시켜야 한다 내용의 모 언론사의 보도내용에 대해 “새만금 방수제 사업은 도내에서 시행하는 국책사업으로 지역업체는 반드시 도내 업체로 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홍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난이도 없는 평범한 방수제 공사에 대해 기술력까지 운운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농어촌 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최대 49%까지 확대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역업체 범위에 대해서도 “타 지역에서 수행한 대형 국책사업에 인근 인접지역까지 지역업체로 참여시킨 사례가 전무하다”며 “만일 인근지역까지 확대한다면 현재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역시 도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