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도내 기업의 활동력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 경영난을 대변하는 도내 어음 부도율은 최근 2개월간 연속 감소했지만, 이를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09년 2월 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은 0.44%로 전달 0.53%와 지난해 말 0.78%에 비해 각 0.09%p, 0.34%p 하락했다.

부도 금액도 전달 87억4천만원에서 67억8천만원으로 19억6천만원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부도 금액이 전달 34억3천만원에서 19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건설업이 32억8천만원에서 25억2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종은 특히 도소매· 숙박업이 전달 31억4천만원에서 19억2천만원으로 부도금액이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익산(-0.48%p)과 군산(-0.34%p)의 어음 부도율이 하락했고, 전주는 0.20%p 상승했다.

사유별 부도금액은 무거래가 36억7천만원, 예금부족 25억원, 기타 제시기간 경과 등이 2억4천만원이다.

이미 부도 처리된 기업의 추가 부도발생 금액인 ‘무거래’는 전달 72억4천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월 중 신규 부도 업체 수는 10개 사로 전달 7개 사보다 3개 사가 많았고, 신설법인의 수는 부도법인 대비 19.4배로 전달 26.4배보다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 부도율이 올 들어 줄고 있긴 하지만, 경제가 회복단계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 활동력이 크게 줄어 일시적인 부도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