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와 전통 모주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한다.

공장이전을 통해 새로운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부지에는 수도권에 소재한 스포츠 의류 업체를 유치, 전천후 부지활용에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주시는 23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주조, ㈜Jeonju Japan와 ‘전주막걸리 해외진출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주조 부지에 입주하는 TH상사와도 유치 협약식을 가졌다.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는 ㈜Jeonju Japan과 협약을 맺고 전주시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연말까지 막걸리 1천728톤과 모주 173톤 등 연간 18억원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Jeonju Japan은 한국인과 일본인 등이 참여한 일본 식품기업 4개사가 공동 출자해 동경에 설립한 회사로,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웰빙막걸리의 영향으로, 전주막걸리를 수입할 예정이다.

㈜Jeonju Japan은 50억원이 투입되는 전주주조의 공장 증설에 3억원을 투자하며 전주 막걸리를 일본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수출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일본 수출을 전환점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에 수출하는 세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 막걸리는 전주시가 추진한 ‘막 프로젝트’의 영향과 맑고 시원한 독특한 맛을 인정 받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주조는 현재 팔복동에 위치한 공장을 6월까지 성덕동으로 증설 이전하고 팔복동 부지에는 스포츠 의류를 생산하는 TH상사가 입주하게 된다.

TH상사는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업체로 당초 개성공단 입주까지 검토했으나 전주시의 적극적인 유치작업으로 팔복동으로 이전하게 된다.

골프 및 스포츠 의류 등을 생산하며 300여명이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막걸리의 일본 진출과 함께 중견기업을 유치, 고용창출에도 기여한 고효율적인 정책이 동시에 추진된 사례”라면서 “신제품 개발 및 인력지원, 판로개척 등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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