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육성하고 있는 천년전주 명품사업단의 공예브랜드 ‘온(onn)’이 2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와 (사)천년전주명품사업단은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책의 기운과 문자의 향)’ 을 주제로 25여점의 상품을 이번 행사에 출품했다.

선비의 삶 속에 자리했던 서재와 음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거실장과 사방탁자, 서랍장, 조명, 향꽂이, 테이블 등이 주로 선보인다.

아트디렉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백선 디자이너가 맡았고,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인 악기장 고수환, 선자장 조충익, 소목장 조석진, 한지발장 유배근씨 등 4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디지털 패널전문기업 (주)미율, 시스템가구 및 인테리어 마감재로 유명한  LG화학도 동참했다.

김백선씨는 “전주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심화된 공간의 특질을 살려서 함축된 상징적 표현을 바탕으로 선인들의 문화와 어우러진 고품질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온’ 부스를 찾은 국내외 유명 마케터들은 “사방탁자, 서랍장에서는 선비가 정갈하게 갈아낸 먹향이 느껴질 만큼 곧고 고아한 남다른 감각이, 디지털과 다양한 소재가 결합된 조명과 향꽂이 등에서는 이질적 결합에서 오는 재치가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필가묵무(筆歌墨舞)’를 주제로 한 개막축하공연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효봉 여태명씨가 ‘늘 푸른 솔처럼’을 치고, 무용수 3명이 올 디자인페어의 주제인 ‘그린스타일‘에 맞춰 자연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현해냈다.

전주브랜드 ‘온’은 지난해 한국적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통해 이태리 밀라노, 베를린, 프랑스 매종에 참가하여 한국 최초로 한국적 생활양식과 가구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입점, 명품가구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실내건축가협회가 주는 2008 디자인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디자인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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