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귀신들린 새댁으로서는 자신을 향한 설교말씀이 한마디라도 더 길어질 때 실로 지긋지긋했으리라 본다.이제 그만 듣기 싫어 죽겠다는 듯 아예 몸서리를 친다.여차하면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고 말 것만 같다는 몸부림이다. 하나님 말씀! 죽어도 듣기 싫다? 새댁 역시 귀신들린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뒤이어 그럴 때마다 예목사의 손길은 새댁의 등판을 내리치며 제지시키기에 바빴다.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댁의 흉악한 마귀를 더욱 자극시키기 위한 수법 인냥 더 큰 소리로 교회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교회란 어떤 곳이냐?”

교회란 만병의 의원되시는 예수님을 절대원장님으로 모시고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라.바로 이 종합병원인 교회를 통하여 절대원장님이 되시는 만병의 의원되신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며,전파하시며,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되,모든 앓는 자,곧 각색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귀신 들린 자,간질하는 자,중풍병자들 등등,데려오는 대로 다 고쳐주셨던 것입니다(마4:23-24)…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까지 병 고치는 은사를 주사,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게 해 주신 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입니다(마 10:1)

이쯤해서 새댁은 거반 죽는 시늉을 다해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예외 없이 예목사의 주먹이 새댁의 등판에서 “쿵”소리를 낸다.새댁은 잠시 숨을 죽인다.예목사의 말은 계속된다.의도적으로 “예수그리스도 이름”을 계속 강조하고 있었다.왜냐? 새댁은 예수그리스도 이름만 나오면 신경질적으로 온몸을 비비꼬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예수종합병원에서 온갖 병을 고치는데 사용되는 의술과 의약과 의류기구는 어떻게 되는가? 오직 예수그리스도 이름만이 절대의술과 절대 의약과 절대의류기구가 됩니다.특별히 새댁에게 들어가 있는 이 흉악한 귀신을 내쫒아 내는 데는,오직‘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밖에 없습니다.역시 나사렛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이 흉악한 귀신을 쫒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요컨대 귀신에 관한한 그 어떠한 의술도,그 어떠한 의약도 그 어떠한 의류기구도 없으며,오직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귀신을 쫒아낼 수 있는 절대의술과 절대의약과 절대의류기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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