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전북현대의 돌풍이 심상찮다.

전북은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4라운드 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 일화를 4대 1로 물리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 지난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최태욱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세우며 이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우선 전북은 전반 8분 에닝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성남을 줄기차게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최태욱이 있었다.

전반 27분 브라질 용병 루이스의 공을 넘겨 받은 최태욱은 오른발 슛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기분 좋게 한 골을 기록한 최태욱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현승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슛으로 연결시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최태욱의 화려한 부활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9분 또 다시 이현승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은 가볍게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은 영패의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후반 33분 조병국의 한 골에 그쳤다.

이날 최태욱의 원맨쇼로 전북은 홈에서 성남을 4대 1로 물리치며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최태욱이 부활의 날개짓을 한 데는 최강희 감독의 믿음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그 동안 최태욱에게 거친 몸싸움과 끈질긴 정신력을 요구했고, 이번 시즌 최태욱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기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욱의 부활로 전북은 K-리그 선두권 유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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