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유재란때 왜군에 피해를 당한 부안의 호벌치 유적지가 무궁화 나무로 단장됐다.

부안군은 무궁화협회 제안으로 보안면 남포리 용사마을 홍종표씨(61)가 기증한 무궁화 나무 1000그루를 호벌치 유적지에 식재했다고 8일 밝혔다.

호벌치 유적지는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 침입한 왜군 병사들이 전과 보고를 위해 조선 군사와 민간인들의 코를 베어 본국으로 보내는 만행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만든 코무덤이다.

코무덤은 1992년 11월 24일 현해탄을 건너와 부산 동래 자비사에 임시 봉안돼 오다 1년 후 이곳 호벌치에 안치됐다.

군은 이밖에도 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변산면~진서면 국도30호선 선형개량 구간 공터 2곳에도 무궁화를 식재하는 등 우리나라꽃 가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터에 무궁화꽃을 식재해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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