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원주 동부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웬델 화이트(28득점)와 김주성(19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75로 승리했다.

동부는 2차전에서 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2승1패로 앞서 나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CC는 원주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해 홈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믿었던 추승균이 6득점으로 부진에 허덕여 위기에 처했다.

추승균은 장신 윤호영의 수비에 막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동부는 이세범(3득점. 3리바운드)과 윤호영(6득점. 4리바운드)을 선발로 출전시키는 변칙적인 선수기용을 선보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을 쓴 전창진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동부는 전반전에서 화이트의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8득점, 17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화이트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KCC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28득점, 6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골밑의 하승진(18득점, 7리바운드)을 활용했다.

하지만 1차전(22득점), 2차전(27득점)에서 평균 24.5점을 올린 추승균이 전반전에서 4점으로 막혀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2쿼터 막판 강은식과 조우현의 연속 3점포로 분위기를 잡은 KCC는 40-39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는 동부의 흐름이었다.

동부는 중반 이후 주특기인 조직적인 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이광재, 표명일, 김주성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CC는 하승진과 브랜드 외에는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결국 동부에 분위기를 내준 것. 동부가 67-58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는 공방전 양상이었다.

10점 차 내외의 차이로 시간은 흘렀고 균형은 중반 이후에 동부 쪽으로 넘어갔다.

동부는 75-68로 앞서던 4분28초 전, 김주성이 2점을 올린데 이어 3분40초 전, 표명일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성공해 80-68로 달아났다.

52.4초를 남겨두곤 표명일이 리바운드에 이은 2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한편, 관중들을 향해 불손한 행동으로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은 KCC의 칼 미첼은 2득점으로 부진했다.

양팀의 4차전은 14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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