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승한국과학기술평가원장
 “한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R&D가 중심이 돼야 하고, 그 선두에는 대학이 있어야 합니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이준승 원장은 13일 전북대에서 ‘국가 R&D 투자 성과분석 및 2010년 투자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우리나라 R&D의 전략과 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이 원장은 80~90년대 국가 R&D 사업이 신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신성장동력 사업의 발굴이 미흡하다며 R&D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ㆍ원천 기술 개발 등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R&D 투자 중 대학이나 연구소의 사용 비중이 2000년 3.8%에서 2007년 2.7%로 줄어든 것을 사례로 제시하며 개방형 협력 부족과 두뇌유출 심화를 R&D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R&D 전략과 과제에 대해 현재의 산업 발전형에서 산업발전과 공공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녹색성장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점으로 제시된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일 무역적자가 큰 부품ㆍ소재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2012년까지 미래선도 소재기술 60개를 개발하는 등 핵심 부품ㆍ소재 기초ㆍ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중소ㆍ벤처기업 R&D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공동프로그램 참여 등 글로벌 차원의 산ㆍ학ㆍ연 협력 확대 등 글로벌 우수인력 유입 등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고, 민간 R&D 투자 활성화를 휴도 등을 향후 전략과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특강에 앞서 대학 본부를 방문해 서거석 총장을 접견한 이준승 원장은 향후 국가 R&D 과제에 대해 전북대와 전북도의 특성화 연계,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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