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를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하승진의 활약 여부가 3차전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CC는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에서 85-7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승1패를 만든 KCC는 22일 잠실에서 다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차전을 내줬던 KCC가 2차전에서 삼성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하승진의 영향이 컸다.

1차전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하승진은 2차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삼성의 주 득점원인 테렌스 레더에 대한 수비도 더욱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승진의 수비에 막힌 레더는 2차전에서 1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5반칙 퇴장으로 일찌감치 물러났다.

2차전이 끝난 뒤 하승진은 "2차전 경기를 통해 해답을 찾은 것 같다.

감독님과 (추)승균이 형에게 새로운 피벗 방법을 배웠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도 하승진에게 2차전 승리의 공을 돌렸다.

허재 감독은 "경기 전에 더블팀이 들어오는 것을 염두하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라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며 칭찬한 적이 있다.

골밑을 하승진이 장악해준다면 KCC의 외곽도 더욱 살아날 수 있다.

추승균은 "골밑에 하승진이 있으면 조금 더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KCC의 외곽에는 추승균이 버티고 있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추승균은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각각 13득점, 21득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게다가 신명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던 강병현도 3차전부터는 코트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부터 하승진 봉쇄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던 삼성으로서는 '해답을 찾았다'고 말하는 하승진을 막는데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하승진이 삼성의 수비를 뚫느냐, 아니면 삼성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하승진을 봉쇄하느냐가 3차전 승부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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