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겨울 이상기온 현상으로 신문제(新問題) 해충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제 해충은 최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갈색여치, 꽃매미, 애멸구 등으로 겨울철 기온이 높으면 자주 나타나는 해충이다.

농진청은 지난 2, 3월 전국 월평균 기온이 예년과 달리 4.6℃, 3.7℃ 등으로 이상고온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전국 33개 시군을 대상으로 병해충 대발생 가능성 예측을 위한 정기예찰에 들어갔다.

애멸구의 경우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일으키는 해충으로, 국내에선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2007, 2008년에 충남 서천과 전북 부안, 전남 해남, 신안 등 서해안 일대에 나타나 큰 피해를 입혔다.

농진청은 예찰조사 결과 애멸구의 월동밀도가 전남 부안, 해남 등 벼줄무늬잎마름병 대발생 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경남 남해 등 남부지역의 애멸구 성출 비율도 높아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꽃매미 대발생으로 피해가 심각했던 충남 천안시와 연기군 일대 포도원에서도 꽃매미 난괴가 평년보다 크게 많이 발견되는 등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신문제 해충 방제전략 연구팀'을 구성하고 연구팀이 개발한 꽃매미 예방기술 등 병해충 방제기술을 일선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월동해충은 농가 피해가 큰 만큼 이들의 발생 및 예상 지역의 도기술원, 시군센터와 함께 정밀감시 및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월동해충의 행동과 생태습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 발생지역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신속히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