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은 제주에서 치열한 골프전쟁이 치러진다.

한국프로골프(KPGA)를 대표하는 36명의 선수들은 23일부터 4일 동안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 7345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2009에 출전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EPGA투어와 아시안투어 등 16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총 상금 210만 유로(약 38억원)를 두고 실력을 겨룬다.

1회 대회에서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그래엄 맥도웰(30. 북아일랜드)이 첫 대회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계)선수들 가운데는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5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탱크'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24위에 그쳤고, 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는 김형성(29. 삼화저축은행)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78타 공동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배상문(24. 캘러웨이)과 김형태(32. 테일러메이드)는 각각 공동18위와 공동21위에 랭크,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최경주와 앤서니 김이 불참하는 가운데 출전하는 36명의 한국 선수들은 더욱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해 실력발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 해 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나눠가진 김형성과 배상문은 대규모 한국 선수들을 대표해 전면에 나선다.

앞선 KPGA투어 2개 대회에서 한 번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던 이들은 시즌 첫 승에 당당하게 도전한다.

김대섭(28. 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22), 김경태(23. 이상 신한은행), 홍순상(28. SK텔레콤), 허인회(22) 등도 KPGA투어를 대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KPGA투어의 베테랑 선수들도 후배들과 함께 정상 도전에 나선다.

직전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한 강욱순(43. 삼성전자)과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전설' 최상호(54. 카스코)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과 맞설 세계적인 선수들로는 '디펜딩 챔피언' 그래엄 맥도웰을 비롯해 어니 엘스(40. 남아공), 프레드 커플스(50. 미국), 콜린 몽고메리(46. 스코틀랜드), 리 웨스트우드(36. 잉글랜드), 헨릭 스텐손(33. 스웨덴) 등이 제주에서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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