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지역에서 돼지 콜레라로 의심되는 열병이 발생했다.

농림식품부와 익산시는 왕궁면 온수리 한 축산농장에서 돼지열병(콜레라)이 발생해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6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23일 밝혔다.

농가는 지난 3월31일과 4월10일, 두 차례에 걸쳐 70일령 어린 돼지 600마리를 구입하여 기르던 중 최근 열병이 발생해 익산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한 익산위생연구소는 지난 20일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내리고 폐사된 100마리의 죽은 돼지와 감염이 의심되는 500마리의 어린돼지를 모두 매몰했다.

돼지열병은 돼지콜레라로 불렸던 가축 전염병으로 고열과 염증에서 피가 나는 출혈성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에 의해 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며 “오는 2015년 청정화를 목표로 민간중심의 돼지열병박멸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돼지열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40명으로 구성된 10개 방역팀을 구성해 왕궁지역에 투입, 사육농가 160곳 전체에 대한 일제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익산=정성헌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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