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이 우렁이농법을 통한 친환경 벼 재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농업인 대상으로 올해 친환경 벼 재배의향 면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6천463가구가 7천882ha가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전년에 비해 457농가가 늘어난 규모로 715ha의 면적이 증가 재배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벼 농법 별 재배면적은 우렁이 농법이 5천578ha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키토산농법 336ha, 쌀겨농법 176ha 순이었다.

우렁이 농법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다른 농법에 비해 제초효과와 경제성 그리고 노동력 절감효과 등이 뛰어나고 재배기술 역시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논토양을 보호하고 지력을 회복시키는 등의 이점이 있어 앞으로도 더욱 확대 이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몇 년 전부터 우렁이농법이 앞으로 계속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부화장과 사육장 설치 등 생산기반 확충에 매진해 왔다”면서 “지난해에는 3개소에 9억8천만원을 지원해 우렁이농법의 저변 확대를 통한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농법을 적용해 오던 농가들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감염 및 전파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우렁이농법 등 타 농법으로 전환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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